본문 바로가기
사업ㆍ조직 운영, 경제&법률

나탈리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서평 (후기)

by 시선+ 2025. 2. 13.
나탈리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서평 (후기)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단순한 글쓰기 지침서가 아니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을 넘어 글을 쓰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묻는다.

 

저자는 단순히 좋은 문장을 쓰는 법을 가르치기보다는, 글쓰기 자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독려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안의 두려움을 직면하고 극복하는 법을 제시한다.

 

표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골드버그
나탈리

 

 

1. 글쓰기를 '습관'이 아닌 '본능'으로 만들기

 

나탈리 골드버그는 글쓰기를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숨 쉬는 것과 같은 행위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밥을 먹고,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녀는 '무조건 써라'는 원칙을 제안한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그냥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초고는 서툴러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글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 원칙은 많은 글쓰기 초보자들에게 해방감을 준다. 우리는 종종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에 사로잡혀 아예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녀는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우리를 성장시키고, 결국 더 좋은 문장으로 나아가게 만든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정직함'이다.

 

표지목차 일부
표지, 목차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진정한 글쓰기의 시작이다.

 

 

2. 묘사의 힘과 글쓰기의 디테일

 

책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핵심은 '묘사'의 중요성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독자가 직접 장면을 상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슬펐다"라고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슬픔을 독자가 온전히 체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녀는 감각을 활용한 글쓰기를 추천한다. 오감을 사용해 장면을 묘사하면 글이 더욱 생생해지고, 독자와의 거리가 좁혀진다.

 

 

서평

 

 

예를 들어, "나는 외로웠다"라고 쓰는 대신, "카페 창가에 앉아 한 손으로 미지근해진 커피잔을 감싸 쥐었다. 창밖에는 회색빛 하늘이 낮게 깔렸고, 비에 젖은 거리는 조용했다"라고 쓴다면, 독자는 그 외로움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구체적인 디테일이 글을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3. 글쓰기와 명상의 관계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글쓰기와 명상의 연결고리를 짚어준다는 것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선(禪) 명상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글쓰기에도 적용한다. 명상이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이라면,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글을 쓸 때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지금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종이에 옮기라고 조언한다. 너무 멀리 있는 미래의 독자나 평가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흐름을 따라가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글쓰기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이 된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자신도 몰랐던 감정과 기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치유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책
Book

 

 

4. 실천이 답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글쓰기의 본질을 논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직접 써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실험해보기를 권한다. 특정한 주제를 정해 놓고 10분 동안 쉬지 않고 글을 써보는 것, 주변을 묘사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 감각을 활용하여 글을 쓰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실천을 해보았다. 평소에 글을 쓸 때 너무 생각이 많아지곤 했는데, 이 책의 조언을 따라 머릿속 검열을 줄이고 무작정 써 내려가 보았다. 카페에 앉아 주변 풍경을 묘사하는 연습을 하면서, 평소에는 지나쳤던 작은 디테일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글을 쓰면서 파도 소리, 커피 향,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글에 담아보았다. 이렇게 하니 글쓰기가 더 이상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5.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읽고 얻은 것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글쓰기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우리가 두려움을 내려놓고, 더 자유롭게, 더 솔직하게 글을 쓰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글쓰기에 대한 태도가 변화했다. 글을 쓸 때 너무 결과를 신경 쓰기보다는, 과정 자체를 즐기려 노력하게 되었다. 또한, 구체적인 묘사와 감각적인 표현을 의식적으로 연습하며 글쓰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사업의 기술, 사장님만의 루틴 만들기 - 사장학 개론 (feat. 김승호)

"사업의 기술, 사장님만의 루틴 만들기 - 사장학 개론 (feat. 김승호)" 안녕하세요! 오늘은 김승호 회장님의 사장학개론을 바탕으로, 사업과 조직 운영의 꿀팁을 나눠 드리려고 해요. 이 책은 단순

one.krush.co.kr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는 앤 라모트의 『쓰기의 감각』을 추천하고 싶다. 이 두 권의 책 역시 글쓰기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과 함께, 글을 쓰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것'이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처럼, 뼛속까지 내려가서, 있는 그대로 써보자.